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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화요일, 급락장에서 해야할 중요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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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PBR, 보석인가 돌멩이인가 (배재현 C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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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싸 보이는 것'과 '싼 이유가 있는 것'은 다릅니다. 몇 년째 싼 종목은 대개 이유가 있죠.

종목 고르기는 생각보다 승률이 낮습니다. "왜 싼가, 무엇이 이 상태를 끝낼까"에 개인이 답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급락장의 정답은 '무엇을 살까'가 아닙니다. 자산배분 원칙을 지키고, 크게 빠진 날 계획대로 더하는 것 — 길게 보면 그게 유리했습니다.


어제 같은 급락, 지금 뭘 사야 할까요?

어제 증시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계좌를 열기 두려운 하루였을 겁니다. 이런 날 우리는 본능적으로 같은 질문을 합니다.

"이왕 빠진 김에, 뭘 주워 담아야 할까?"

특히 많이 빠져서 '싸 보이는' 종목에 손이 가죠. 그런데 바로 이 지점에서 한 가지만 짚고 가면 좋겠습니다.


① '싸 보이는 것'과 '싼 이유가 있는 것'은 다릅니다.

오는 11월부터 PBR이 낮은 종목엔 '저PBR' 꼬리표(3년 내내 업종 하위권)가 붙습니다. 청산가치(PBR 1배)마저 밑도는 종목들

저평가된 보석일까요, 그냥 돌멩이일까요?
급락으로 일시적 충격을 받아 빠진 거라면 기회가 맞습니다.
하지만 몇 년째 싼 종목은 대개 이유가 있습니다 — 수익성(ROE) 부진, 주주환원·지배구조 문제(코리아 디스카운트).
싼 기업은 싼 이유가 있는 겁니다.

② 한국 은행주가 산 증거입니다.

교과서적 '싼 주식'이던 은행주 PBR은 1배 아래로 내려간 뒤 0.4배, 팬데믹 땐 0.2배대까지 흘러 10년씩 그 자리에 머물렀습니다. 이른바 밸류에이션 트랩이죠.
트랩에서 벗어난 기업은 '뒤늦게 발견돼서'가 아니라 펀더멘털이 바뀌어서(자사주 소각·배당 확대) 벗어났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싼 채로 1년이 아니라 10년도 갑니다.

③ 그래서 종목을 고르려면 두 질문에 답해야 합니다.

"왜 싼가?" 그리고 "무엇이 이 싼 상태를 끝낼 것인가?"
이 둘에 좋은 답을 못 찾으면, 그건 저평가가 아니라 그냥 싼 주식입니다.
문제는, 개인이 이 답을 정확히 맞히기가 대단히 어렵다는 점입니다.
내가 혼자 알아본 보석이, 실은 수많은 투자자가 뒤집어 보다 내려놓은 돌멩이일 수 있으니까요.
결국 급락장에서 '무슨 종목을 살까' 고르는 노력은 기대만큼 보답받기 어렵습니다.

④ 그럼 지금, 무엇에 집중하는 게 좋을까요.

종목을 맞히는 일은 통제 밖이지만, 자산을 어떻게 나눌지는 온전히 내 몫입니다.
자산배분 원칙이 있으면 한 종목을 찾아 헤맬 이유가 줄어듭니다.
포트폴리오 역시 주식과 함께 움직이니, 크게 빠진 날 원칙대로 더한 자금이 훗날 수익률의 차이를 만들기도 합니다.
급락장이 던지는 진짜 질문은 '무엇을 살까'가 아니라 '내 원칙을 지키고 있는가'일지 모릅니다.

물론 흔들리는 시장 앞에서 그 원칙을 홀로 지켜내기란 쉽지 않죠. 그래도 "내 포트폴리오는 지금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싶은 마음이 드신다면, 그 질문을 편하게 나눠 주세요. 프리즘이 곁에서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회복은 시간이 하지만, 그 시간을 지켜내는 건 원칙과 곁에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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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키워드

검은 화요일 급락 자산배분 저평가 PBR 폭락 청산가치 밸류에이션 트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