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투자를 시작하면 많은 사람이 좋은 지표를 찾는 데 몰두합니다. 기술적 분석, 밸류에이션, 경제 지표를 섞고 가공하며 진실에 다가간다고 느끼지만, 이는 과거 시장에 딱 맞는 그림을 찾아 헤매는 ‘과최적화’에 가까울 수 있습니다.
- 주가를 예측하려고 지표를 찾아도, 그 지표를 다시 예측해야 하는 문제가 남습니다. 덜 나쁜 지표는 있을 수 있지만 확률일 뿐 약속은 아닙니다.
- 지표를 이용해 투자하는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따릅니다. 뭔가를 더하면 더할수록 거래 비용과 세금이 늘 수 있고, 기준을 세워도 지키기 쉽지 않습니다.
- 이처럼 불확실성을 완전히 없애기 어렵다면, 목표를 정확히 맞추는 것보다 틀려도 살아남는 것에 둘 수 있습니다. 덜 틀리려면 과도하지 않아야 하고, 결국 통제할 수 있는 것은 거래 비용과 불필요한 손실을 포함한 비용 하나뿐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 워런 버핏의 제1원칙은 돈을 잃지 말라는 것이고, 제2원칙은 제1원칙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스크립트
안녕하세요.
프리즘 투자자문 CIO 배재현입니다.
오늘은 세상에 완벽한 지표는 없다는 주제로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투자를 시작하면 많은 사람들이 같은 고민에 빠집니다. 좋은 지표를 찾는 일입니다. 그래서 기술적 분석을 하기도 하고 밸류에이션 지표를 살펴보거나 경제 지표와 주가를 연결해보려고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여러 지표를 섞어보기도 하고 가공해 보기도 하면서 점점 진실에 다가간다고 느낍니다. 우리가 흔히 과최적화라고 부르는 과거의 시장에 딱 맞는 그림을 찾아 헤매는 것입니다.
이런 시도는 본능에 가깝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할 만하지만 출발점이 잘못되어서는 안 됩니다. 즉, 세상에 완벽한 지표가 있고 한 지표가 틀렸을 때를 대비한 최후의 안전 장치가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하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왜냐면 그런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흐름은 되게 비슷합니다. 주가를 예측하려고 기술적 분석을 시작합니다. 그러다 잘 안되니 주가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지표를 찾습니다. 문제는 아무리 잘 맞는 지표를 찾았다 한들 주가를 예측하려면 이 지표를 또 예측해야 됩니다. 하지만 그동안 이쯤되면 반전이 좀 있었더라 하는 식으로 지표의 기술적 분석을 또 시작합니다. 그리고 또 잘 안되죠. 그러고 나면 또다시 지표를 합치고 나누고 평균합니다. 이렇게 여러 지표를 가공해 본 다음에 선택받은 지표로 투자를 시작하죠. 그리고 틀립니다.
덜 나쁜 지표가 있을 수는 있지만 결국 그것은 확률일 뿐 약속은 아닙니다. 게다가 한 지표가 잘 만들어져서 널리 알려지면 모두가 쓰게 되고 그렇게 되면 시장은 그것을 가격에 미리 반영해서 결국 우위가 사라져 버립니다. 사실 완벽한 지표는 찾기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찾는 순간 스스로 무너지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양자역학처럼 관찰하는 순간 상태가 결정되는 거죠. 좀 얄궂지만 대부분 실패라는 점이 좀 다르다면 다르겠습니다.
지표 맞추기에서만 틀리는 것이 아닙니다. 지표를 이용해서 투자하는 과정에서도 틀립니다. 뭔가 늘렸다 줄였다 하면 숫자가 변하고 더 안전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죠. 그래서 자산 배분도 동적 자산 배분을 해보고 손절도 해보고 수익 실현 기준도 세워보고 여러 가지를 해봅니다. 하지만 결국 거래를 많이 하면 할수록 비용과 세금이 들고 거래를 줄이려고 기준을 잘 세우면 기준을 지키지 않습니다. 결국 지표든 방식이든 뭔가 하나를 더 붙이면 붙일수록 청구서가 하나씩 더 붙는 셈입니다. 늘리는 것보다 버리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인간이 만드는 경제와 금융 시장 안에서 불확실성은 필연적입니다. 이 불확실성은 공학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은 달리 말하면 확실성을 얻는 것인데 이것은 돈으로도 노력으로도 살 수 없는 것입니다. 왜? 파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확실한 거 같은 느낌을 파는 사람은 많지만 함부로 돈을 지불해서는 안 됩니다. 결국 우리 모두는 우리가 만든 도구와 함께 같은 안개 속에 있습니다.
불확실성을 없앨 수 없기 때문에 목표가 달라져야 됩니다. 즉 정확히 맞추는 것이 아니라 틀려도 살아남는 것입니다. 소박하게 들리지만 사실 이것이 전부 다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틀려도 살아남으려면 덜 틀려야 되고 덜 틀리려면 과도하지 않아야 되죠. 그러고 나면 결국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비용 하나뿐이라는 거를 알게 됩니다. 거래 비용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손실까지 모두 포함한 비용입니다.
워렌 버핏의 투자 원칙을 한번 떠올려 보시죠. 제1원칙은 돈을 잃지 마라. 그리고 제2원칙은 1원칙을 잊지 마라. 세상에 이보다 더 좋은 조언이 있을까요? 저는 없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핵심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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