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7월 산업활동 동향에서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4% 줄고 설비투자는 7.5% 급증했는데,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로도 마이너스(-0.8%)라 일시적 현상이 아닌 비교적 심각한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업태별로 보면 백화점(+9%)과 면세점(+13%)은 호황인 반면 대형마트(-7%)와 전문소매점(-4%)은 부진합니다. 이는 반도체 호황으로 소득이 늘어난 고소득층·자산가층이 고가 제품과 해외여행 위주로 선별적 소비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이런 K자형 경제 구조(성장률은 좋지만 내수·고용은 부진)는 쉽게 바뀌기 어려워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여기에 금리 인상까지 겹치는 상황이라 자산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스크립트
안녕하세요.
이코노미스트 홍춘욱입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경제 지표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겠는데요. 매달 말에 발표되는 산업활동동향이라는 보고서가 있습니다. 이 보고서에는 소비와 투자, 생산 등 다양한 지표들을 다루게 되는데 일단 충격적인 내용이었습니다.
먼저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지난 6월달 대비해서 2.4% 줄어들었고요. 반대로 투자는 전월 대비 설비 투자 같은 경우는 무려 7.5% 정도 늘어나는 놀라운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설비 투자가 이 정도 늘어나는 걸 본 건 저도 거의 90년대 이후 처음인 것 같은데요. 참고로 설비 투자가 지난달에는 6.9, 이번 달 7.5니까 이제 반도체 쪽에 증설이 시작되고 있다는 그런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고요.
그런데 일단 오늘은 투자는 이렇게 잘 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소비가 왜 이렇게 부진하냐 이야기를 살펴보려고 하는데요. 일단 소매 판매가 이렇게 줄어든 이유는 6월달 데이터가 좋았다는 것입니다. 6월은 2.7% 늘었으니까 이게 6월에 너무 많이 늘어서 7월에 좀 줄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는데 문제가 지난해 같은 기간, 그러니까 작년 7월 대비해서 마이너스 0.8입니다. 그러니까 이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기 어렵고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라는 걸 알 수 있죠.
그래서 이제 소매 업태별로 좀 살펴봤더니 백화점은 9%, 면세점은 13% 늘더라. 그러니까 전체 소매 판매가 2.4% 줄었는데 백화점, 면세점은 대호황을 누리고 있더라 라는 것입니다. 반대로 대형마트나 전문소매점은 각각 7%와 4% 정도 줄었죠.
결국 이제 이런 반도체 슈퍼호황으로 소득이 크게 늘어난 일부 계층, 그러니까 고소득 직장인 그리고 주식을 잔뜩 보유했던 자산가 계층들은 큰 호황을 누리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 사람들이 전면적인 소비를 한다기보다는 선별적 소비, 특히 이제 고가 제품 그리고 해외여행 이런 쪽에 집중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고요. 이와 같은 K자 경제의 흐름은 현재 우리나라 경제 구조가 쉽게 바뀌기 어려운 만큼 앞으로도 좀 계속되지 않을까 라는 그런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결국 경제 성장률은 되게 잘 나오는데 내수 경기는 엉망으로 가고 그리고 고용도 부진한 그런 흐름, 그런 세상으로 가고 있다. 여기에 이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까지 겹쳤으니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 참 걱정스러운데 일단 뭐 지표는 잘 나오는데 내용은 빈약한 그런 전형적인 K자 경제의 흐름이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 정말 소득도 늘리는 게 정말 중요하지만 자산관리를 잘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세상으로 가고 있다. 이렇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경청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핵심 키워드
산업활동동향 소매판매 설비투자 반도체호황 고소득층 자산가 선별적소비 내수 고용 K자형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