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HMM은 약 2천 원에서 5~6만 원까지 약 30배, SK하이닉스는 약 10만 원에서 300만 원까지 올라 상승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 HMM은 물류대란 등으로 영업이익이 2021년 약 7조 원, 2022년 약 10조 원까지 늘었지만, 주가는 이익이 계속 늘던 2021년에 이미 고점을 찍었습니다. 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해가 2021년이고 2022년에는 20% 수준으로 둔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산업은행·해양진흥공사의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며 물량 부담도 있었습니다.
- 이 두 가지 부담을 SK하이닉스에 대입해 보면, 물량 측면에서 HMM 같은 전환사채 물량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이 목표에 근접해 있어, 주가가 오르면 리밸런싱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거론됩니다.
- 이익 측면에서는 중국 CXMT와 YMTC가 증산으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더라도 내년에는 증가율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 결국 HMM과 SK하이닉스의 비교에서 보이듯, 한국 시장에서는 이익이 얼마나 큰지보다 전년 대비 증가율, 즉 이익 모멘텀이 꺾이는지가 주도주의 흥망을 가르는 중요한 조건으로 언급됩니다.


스크립트
안녕하세요. 이코노미스트 홍춘욱입니다.
안녕하세요. 프리즘 인턴 이지훈입니다.
요즘 SK하이닉스에 관심이 생겨서 SK하이닉스랑 주가 패턴이 비슷한 종목을 찾아보다가 HMM이라는 종목이 있더라고요. 저는 사실 HMM 하면 그때 그 국민 주식 정도로만 알고 있는데 2021년에 HMM이 왜 그렇게 난리였던 건지 주가가 어느 정도 올랐던 건지 궁금합니다.
네, 보시는 바와 같이 축이 같고요. 지금 그림 하나 띄워놓은 게 아마 여러분들 보면서 이렇게 라디오를 들으실 텐데 SK하이닉스는 그러니까 한 10만원 하던 게 300만원 같고요. 그리고 HMM 같은 경우는 한 2천원 하던 게 5만원, 6만원 같습니다. 그러니까 상승률은 똑같고요. 상승 비율, 우리가 그렇게 흔히 말하는 건 한 30배 났다. 그러니까 10배 나는 걸 10루타라고 부르는데 30루타 정도 나는 어마어마한 주식 가격에 상승했었습니다.
정말 어마어마하네요.
저 회사는 현대상선이, 이름을 바꾼 게 HMM이고요. 원래 현대상선이었는데 그때 대우조선해양 사태가 벌어지면서 한진해운, 들어보셨을 겁니다. 회사 없어지기도 하면서 우리나라의 상선회사 또는 해운회사들이 다 망하거나 구조조정될 때 이 회사가 구교화됐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2010년대는 아까도 잠깐 설명드린 것처럼 정말 기나긴 침체의 늪에 빠져 있었고요. 왜 기나긴 침체의 늪에 빠졌었냐면 공급과잉. 그때 2000년대가 중국의 어떻게 보면 대국굴기라고 불리는 다큐멘터리가 되게 유행할 정도의 시기였습니다. 여기서 말한 대국은 중국이죠. 중국 경제가 엄청나게 성장하는 가운데 중국산 공산품들이 세계를 지배하게 됐고 또 그 과정에서 중국의 공산품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들, 특히 에너지라든가 소재, 산업들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컨테이너나 벌크 같은 이런 어마어마한 상선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죠.
그러면서 대호황을 누렸는데 당연히 그 대호황 때 어마어마한 생산량의 증가, 용량의 증가가 나타나면서 특히 중국이 세계 넘버원 조선국가로 등장했죠. 그래서 이때 HMM이 너무너무 좋았던 2000년대를 지내고 2010년대부터는 기나긴 침체에 빠져서 적자, 흑자, 적자, 흑자를 반복하는 그런 회사였는데 2020년 물류대란에 플러스 뭐가 있었냐면 수에즈 운하 길막기 사건이라고 아주 유명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그래서 대만의 에버기븐호라고 불리는 굉장히 큰 배가 수에즈 운하에 좌초됐어요. 그러면서부터 수에즈 운하의 모든 배의 항행이 중단되는 가운데 운임이 폭등했어요. 그쪽으로 못 가니까 다들 돌아가는 과정에서 더 운임을 주지 않으면 물건을 실어 나를 수 없는. 여기에 이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또 원자재 가격의 상승까지 겹치면서 아무튼 뭐 이게 어마어마한 실적들이 나와서.
잠깐 그 밑에 보시면, 그래서 2021년대의 실적들 뭐 이런 것들을 영업의 이익을 제가 조사해놨는데 보시는 것처럼 2020년에 벌써 1조 정도의 영업이익을 냈고요. 2021년에 7조, 2022년에 10조, 그리고 다시 2023년에 0.6조로 회귀하는 어마어마한 실적의 변동성을 보였는데 주가는 2021년이 고점이었다. 25배에서 30배 정도 오르고 대충 거기서 마무리가 되고 그 뒤로는 이제 거의 한 번 반토막난 다음에 빌빌거리는 주식이 됐다. 근데 이제 저게 지금 SK하이닉스 주가 흐름이랑 너무 비슷한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을 하는 거죠.
똑같이 영업이익이 엄청나게 급등한 것과 비슷한 것 같은데요. 이게 HMM을 보면 주가는 이미 2021년 중반에 고점을 찍고 내려오기 시작하더라고요. 근데 이게 사실 이익은 계속 증가하는데 주가가 먼저 꺾인 거잖아요. 이게 어떻게 가능한 건가요?
모멘텀이 꺾였다. 이렇게 이제 볼 수가 있는 거죠.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은 영업이익이 1조도 안 나다가 10조나고 더 이상 나는 과정에서 2021년이 이익 기준으로 보면 상승률이 제일 높은 해였던 거고 2022년은 여전히 이익은 늘어났지만 상승률, 이익의 증가율은 플러스 20%밖에 안 나는. 그래서 이익의 모멘텀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지났다. 이게 이제 첫 번째였고요.
두 번째는 산업은행이랑 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전환사채. 전환사채가 뭐냐면 회사한테 돈을 빌려주는데 그 돈을 빌려줄 때 옵션을 가지고 있는 거예요. 하나는 원금을 갚아라. 채권처럼 이제 이자도 내고 원금을 갚아라라는 옵션이 있고 또 다른 하나는 뭐냐면 주식으로도 전환을 가능할 수 있게 하는. 그래서 컨버터블 본드라고 해서 CB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제 주가가 폭등하니까. 그리고 산업은행이랑 해양진흥공사가 완전히 녹아났죠. 주가가 아까도 보여드린 것처럼 1,000원, 2,000원 하던데 3만원, 4만원 가고 그런 시장에 주가가 그렇게 폭등하기 시작하니까 저건 이제 전부 다 주식을 전환을 하면서 어마어마한 주식 물량의 증가가 나타났던 게 HMM 주가의 또 다른 원인이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그래서 영업이익의 상승률이 계속 증가하는 것도 중요하고 근데 거기에 더불어서 매도 예정인 물량이 얼마나 많이 있냐도 주가에 좀 부담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SK하이닉스도 AI 수요로 비슷하게 뜨거운 조명을 받고 있는데 HMM처럼 전환사채발 오버행 이슈는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국민연금 리밸런싱 이야기도 조금씩 나오는데 이거에 관련해서 조금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가 국민연금이라는 곳이 있는데 국민연금이 대략 한국 주식에 대한 목표 비중이라는 게 맥스 20% 정도였는데 그게 6월 말 됐을 때 30% 가까이까지 갔던 거죠.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뭐라고 할까요, 보유한 주식의 지분 중의 10% 정도를 팔아야 되는데 그걸 못 판 상태에서 주가에 폭락이 출현을 해버렸던 거죠. 그래서 6월에 SK하이닉스 300만 원 갈 때, 근데 좀 팔았으면 그걸 다시 뭐 SK하이닉스에 대한 국민연금의 지분 비율이 알고 8% 정도로 알고 있는데 그거 좀 줄여놓고 했으면 그 다음에 또 폭락했을 때 사주고 그랬을 텐데 고점에서 다 들고 있는 상태에서 물려버린 거죠.
만약에 그런 상황에서 SK하이닉스 주가가 현재 상황에서 오른다. 그러면 국민연금 입장에서는 주가가 폭락해서 20% 초반까지 내려가 있는 지분 비율이 다시 올라가게 되니까 그때는 또 팔겠죠. 결국 적절하게 지분 비율을 잘만 조절을 해놨으면 별 문제 없었을걸. SK하이닉스 주가가 조금이라도 오르면서 국민연금의 전체 주식 보유 비중 이런 것들이 상승하는 시기가 오면 잠재적인 매물 압박을 앞서 몇백조를 받아야 되는 상황인 거죠. 참고로 국민연금이 한 1800조 되는데 그때 30%였으니까 대략 한 550조? 600조 정도 되는 주식을 들고 있거든요. 국내 주식을 들고 있는데 그 중에 절반이 SK하이닉스랑 삼성전자잖아요. 그러면 얼마냐면 300조가 200조 정도 내려와 있을 텐데 그게 조금만 오르면 다른 데가 더 많이 올라서, 그러니까 미국 증시나 다른 자산의 가치가 폭발적으로 상승해서 국내 주식의 상대적인 비중이 줄어들까 봐 한국 주식 시장이 앞으로 긴 약세, 장기 불황에 접어든다는 전제니까 그건 되게 더 나쁜 점만 같고요.
주가가 예전처럼 다시 300만 원을 향해서 올라가기 시작하면 국민연금의 매물이 나올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서 그때 HMM 주가가 폭등할 때 갑자기 고점에서 산업은행 지분이 나와서 미국 시장에 큰 부담을 주고 또 주가도 못 올리게 만들었던 것들을 연상시키는 그런 면이 있는 거죠. 그래서 그때처럼 무조건 나온다 이런 건 아니지만 너무 국민연금의 목표 주식 비중? 이런 것들이 목에 가득 차 있는 상태에서 조금만 국내 주식이 올라도 국민연금이 파는 과정에서 절반을 들고 있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다 팔아야 되는 이런 문제들이 앞으로 있는데 사실 이게 근데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만 연결된 게 아니고요.
다른 종목도 다 그럴 거라는 거죠. 왜냐하면 국민연금이 전체 우리나라 주식 시장 비중이 6.7인가 6.8% 될 텐데 주요 대형주들은 8%이고요. 별로 인기 없는 주식들은 그 밑에 있겠죠. 그러니까 우리나라에 있는 주요 인기 종목들이 조금만 올라오면 연금 입장에서 리밸런싱 이슈가 터질 때 이거에 대한 대규모 매도가 나올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 되는 거죠.
그래서 결국 영업이익이 엄청나게 잘 나오고 모멘텀도 너무너무 좋고 이게 최고야라고 하면서 시장을 앞서서 막 달려갈 때 국민연금 좀 팔아놨으면 사실 이 걱정 안 해도 되는데 지금 두 가지 걱정이 다 걸린 거죠. 첫 번째, 지금 중국의 CXMT가 미친 것처럼 증산하고 있는데 이번에 2분기 데이터 보니까 10% 점유율이 넘었던데 디램 시장에서 CXMT 점유율이 10%가 넘고 더 나아가서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에서 YMTC가, 여기는 양쯔메모리라는 중국 회사가, 여기는 15%가 넘었던데 이렇게 폭발적인 증산을 통해 점유율을 막 올리고 있는 기업들이 다가오고 있으니까 올해 영업이익이 당연히 몇 백조 나는 거 아는데 분기 100조 가까이 나는 거 아는데 내년은 얼마나 날 거냐. 올해보다 더 날 수는 있는데 200조 날 거냐 이거죠. 그러면 영업이익의 모멘텀은 꺾이는 거잖아요.
여기에 국민연금이 고점에서 물린 물량도 있다. 라는 걸 생각하니 자산 배분에 있어서 리밸런싱이랄까 이런 것들 너무너무 중요하고, 두 번째 이익의 모멘텀들이 작년 대비 올해 10배 너무 좋은데 내년에도 10배 나야 모멘텀이 살아있는 건데 내년에는 뭐 30% 이러면 투자자 입장에서 볼 때 이만큼 좋았던 시기는 끝나는 거 아니냐. 이거 뭐 플러스 30% 좋은데 이거 언제 꺾일지 모르는 거 아니야, 감익도 가능한 거 아니야, 라는 공포를 가지게 되는 정도의 레벨인 거잖아요.
그래서 투자라는 게 이렇게 어렵고 한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대표적인 모멘텀 주식인 HMM이랑 SK하이닉스의 사례를 비교함으로써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도 알았지만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이익의 모멘텀이라는 것, 전년 대비 상승률이 꺾이는 게 제일 무섭구나 라는 걸 좀 느끼게 되는 그런 비교인 것 같아요.
CXMT도 그렇고 아무래도 반도체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그리고 지금도 대단한 영업이익을 가지고 있지만 그 증가율이 감소할 가능성도 있고 그리고 국민연금 리밸런싱 이슈도 있으니 엄청난 흑자 그리고 화려한 성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욕심을 좀 덜고 신중하게 투자하면 좋을 것 같다는 교훈을 좀 얻은 것 같습니다.
잘 정리하신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 HMM이랑 SK하이닉스의 비교는 여기서 마치고요. 물론 이 종목들에 대한 개별 종목에 대한 말씀해도 추천은 절대 아니라는 거 아시죠? 저희는 개별 종목 잘 몰라요. 잘 모르고요. 더 나아가서 이런 회사들의 미래이익 전망이라는 거에 대해서 저는 그냥 안다 모른다 영역을 떠나서 별로 관심이 없어요. 다만 그냥 오늘 이야기를 한 이유는 우리나라 시장에서 주도주들의 흥망성쇠를 판단할 때 제일 중요한 조건이 뭔가 이런 것들을 좀 알아두면 하는 교보재로서 이걸 사용했다 정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핵심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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