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주주에 대한 보상은 크게 자사주 매입과 배당으로 나뉩니다.
- 자사주 매입은 “현재 주식이 저평가되었다”는 긍정적 신호를 주지만, 언제든 축소되거나 중단될 수 있는 일회성 결정이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분기당 1700억 달러에 달하던 미국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소각 규모가 불과 1년여 만에 200억 달러로 급감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 반면 배당은 이렇게 유연하게 조정이 어려운 일종의 ‘구속복’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기업이 시장에 보내는 지속성과 신뢰로 작용하기 때문에, 주주입장에서는 배당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스크립트
안녕하세요, 이코노미스트 홍춘욱입니다.
최근 들어서서 우리나라의 양대 반도체 회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서로 다른 주주 보상을 결정했습니다. 삼성전자 같은 경우는 분기에 최대 30조 이상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고요. SK하이닉스는 자사주의 소각, 40조원에 달하는 자사주의 소각을 발표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배당을 주는 게 좋아요? 자사주 매입을 해서 소각하는 게 좋아요? 라는 질문을 주시는 그런 투자자분들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이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배당이 더 좋은 겁니다. 왜 그런가? 바로 자사주 매입은 굉장히 많은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약점이 있습니다. 장점이란 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여 가지고 그걸 소각해버리니까 수급을 개선시켜 주가를 끌어올리는 직접적 효과를 줍니다. 더 나아가서 우리나라에서는 매매차익 과세가 없기 때문에 주식가격이 오른 데 따르는 세금 부담도 없어요.
그런데 자사주 매입은 한 가지 결정적 문제가 있으니 바로 안정성이라고는 없다라는 겁니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2007년 미국 S&P500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되겠는데요. 그때 2007년 3분기 금융위기 직전이죠. 그때 분기에만 무려 1700억 달러가 넘는 자사주 매입을 했어요. 그랬는데 그 뒤 금융위기 터지니까 2009년 2분기, 금융위기 터지고 몇 달 지난 다음이죠. 그때 자사주 매입 규모가 얼마로 줄었냐면 200억 달러, 6분의 1토막 7분의 1토막 정도 났습니다.
이 사례에서 보는 것처럼 자사주 매입은 유연한 주주보상이다. 즉 지금 주식가격이 되게 저평가 됐으니까 저희들이 사서 주식을 올려 드릴게요 라는 신호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게 앞으로도 계속된다는 보장은 없는, 당장 미국 사례가 그렇다 볼 수 있겠고요.
반대로 이제 배당은 한번 배당을 지급하다가 갑자기 배당을 중단한다. 이러면 제일 먼저 누가 반응하냐 하면 채권시장이 반응합니다. 아니 도대체 배당을 지급한다고 그래서 수많은 연기금을 비롯한 배당 투자자들이 이 회사에 다 몰려들었는데 갑자기 배당을 중단한다고. 이 회사는 신의가 없다. 근데 이 신의가 없는 이유가 뭘까. 결국 이 회사가 지금 망할 지경이라 그런 거 아니냐 이런 의심을 가지는 거죠. 그래서 실제로 배당을 지급하다가 중단하는 경우에 무슨 일이 벌어지냐면 신용등급의 강등이 연이어 발생하는 경우가 대단히 많습니다.
따라서 기업들은 배당을 지급하겠다고 결정할 때 아주 신중합니다. 이거 지급 잘못했다가 회사 망할 수도 있다. 왜? 신속하게 배당을 줄이지 못하니까. 그러기 때문에 배당에 대한 어떤 투자 또는 배당에 대한 회사 결정은 굉장히 신중하고 또 더 나아가서 주주에 대한 아주 강한 약속으로 받아들여진다라는 점을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따라서 배당금을 더 많이 지급해 주는 게 시장의 참가자 입장에서는 더 좋은 뉴스이지만 일단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이 둘의 차이를 잘 모르는 것 같아서 오늘 한번 이야기 나눠보았습니다.
지금까지 경청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핵심 키워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자사주매입 배당 자사주소각 자사주 신용등급 배당금 금융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