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 ‘피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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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투자자문에서는 2022년 12월 18일부터 매주 일요일 “Chart로 보는 세계 경제”라는 제목의 뉴스 레터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2023년 1월 12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의 동향, 그리고 금융시장에 미치는 시사점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인플레 피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겠네요.

2022년 12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6.5% 상승

최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022년 12월 '소비자물가'는 시장 참가자의 예상인 6.5%에 부합했습니다. <그림 1>에 표시된 것처럼 전월 대비 상승률이 0.1%, <그림 2>에 표시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상승률이 6.5%에 그쳤습니다. 지난 해 7월 이후 6개월 연속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또 누적 상승률도 0.9%에 머무른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하겠습니다.

<그림 1> 미국 소비자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 추이(MoM, %)

출처: 미국 노동부

<그림 2> 소비자물가(파란 선)와 근원 소비자물가(붉은 선) 상승률 추이(YoY, %)

출처: 미국 노동부

미국 소비자물가가 안정된 이유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5%에 그친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에너지 물가의 급락 때문이었습니다(<그림 3> 참조). 그리고 7월부터 시작된 중고차 값의 급락세가 계속된 것도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반면, 식료품 및 집세 물가는 지속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림 3> 주요 품목 별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전월 대비,%)

자료 : 미국 노동부, 프리즘 투자자문 작성.

집세 물가가 급등한 이유는?

주택시장이 매우 부진한 데도 집세 물가가 전월에 비해 0.8% 상승한 것은 특유의 후행성 때문입니다. 주택 임대 계약이 일거에 갱신되지 않기에, 주택 가격 상승의 영향이 집세 물가에 뒤늦게 반영되는 것이죠.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2007~2009년입니다(<그림 4>참조). 당시 주택가격 버블이 붕괴되고 있었지만 집세는 2010년부터 떨어졌습니다. 최근 케이스-쉴러 주택가격 지수가 2022년 7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 중이니, 집세 물가도 2023년 상반기부터 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림 4> 미국 주택 가격과 집세 물가의 관계

자료 : 세인트루이스 연은, 프리즘 투자자문.

식료품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식료품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국제 식량 가격이 일시적이 아닌, ‘급격한 변동’ 이후에 식료품 물가가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아래 <그림 5>에 나타난 것처럼 국제 식량가격이 급락 후 약 6~12개월이 지난 이후 식료품 물가가 하락하는 경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일시적인 식량 가격 변화를 반영해 가격을 인상했다,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을 부를 위험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기존에 구입한 재고 문제, 그리고 식료품점 및 식당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영세하다는 것도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따라서 2022년 7월부터 시작된 국제 식량 가격의 급락은 2023년 상반기 중 식료품 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그림 5> 미국 식료품 물가와 국제 식량 가격의 관계

자료 : 세인트루이스 연은, 프리즘 투자자문.

통화 정책에 어떤 영향 미칠까?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미국의 2년 만기 국채 금리가 정책금리(=연방 기금 금리)를 하회한 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단기 국채(2년)는 채권 시장 참가자들이 느끼는 향후 2년 동안의 정책금리 평균 값이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지금이야 정책금리가 4.50%, 아니 그 이상 수준에서 결정되더라도 2024년 말까지의 평균은 4% 초반으로 본다는 뜻입니다.

이는 연준이 인플레 압력의 후퇴에 대응해 정책 기조를 바꿀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어 있는 듯 합니다. 인플레 압력의 완화, 그리고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등 핵심 경제지표의 악화 때문일 것입니다. 따라서, 올 하반기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림 6> 미국 정책금리와 2년 만기 국채금리 추이

자료 : 세인트루이스 연은, 프리즘 투자자문.

⭐ 네줄 요약 ⭐

  1.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에 비해 0.1%, 그리고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5% 상승했다.
  2. 소비자물가가 안정된 직접적인 이유는 에너지 물가의 급락 때문이다. 7월부터 시작된 중고차 값의 급락세가 이어진 것도 도움이 되었다.
  3. 집세와 식료품 가격이 불안하지만, 집세와 식료품 가격의 후행성을 감안할 때 2023년 상반기에는 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4. 최근 미국의 2년 만기 국채금리가 정책금리 밑으로 내려간 것은 연준이 인플레 압력의 후퇴에 대응해 정책기조를 바꿀 것이라는 채권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올 하반기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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