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미국 소비자물가, 전월 대비 0.3%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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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1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월에 비해 0.3% 그리고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1% 상승해 시장 참가자들의 예상(전월 대비 0.2%)을 상회했습니다. 한편,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Core CPI)도 전월에 비해 0.4% 그리고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9% 상승해 시장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인플레 수준이 연준의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데다, 최근 경제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가 3월이 아닌 6월이 될 수 있다는 예측이 강화되었습니다.

<그림>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


미국 인플레 요인을 분해해 보면?

2024년 1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월에 비해 0.3% 상승한 이유는 집세 물가가 불안한 모습을 보인 데 있습니다. 더 나아가 식료품 물가가 전월에 비해 0.4% 상승한 것도 시장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를 유발한 요인으로 보입니다. 반면 그간 물가 불안의 복병 역할을 했던 중고차 가격의 급락은 소비자물가의 상승을 억제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림> 미국의 부문별 소비자물가 상승률 변화


집세 물가는 왜 잡히지 않을까?

집세 물가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주택시장이 매우 뜨겁기 때문입니다. 케이스-실러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2% 상승해, 주택 보유자들의 기회비용(OER)을 크게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더 나아가 미국 모기지금리의 급등세가 진정되고, 주택 재고가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만큼 집세 물가가 빠르게 내려가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림> 미국의 집세 물가 상승률(파란선) vs. 주택가격 상승률(붉은선)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는 6월?

인플레 압력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보인 데 이어, 소비자 신뢰지수마저 크게 개선된 만큼 시장 예상대로 3월 금리인하를 기대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 미국 주식 및 부동산시장 여건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금리인하를 늦출 요인으로 보입니다. 자산가격에 ‘거품’이 낀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중인데, 굳이 금리인하를 단행할 이유를 찾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림>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1966=100)


요약 및 결론

최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1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월에 비해 0.3% 상승해 시장 참가자들의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집세 물가가 전월에 비해 0.6% 상승한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는데, 최근 전미 주택가격 지수의 상승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쉽게 안정되기는 힘들 전망입니다. 따라서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는 2024년 3월보다는 6월의 가능성이 부각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