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미국 소비자물가, 전월 대비 0.3%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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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9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월에 비해 0.4% 그리고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4% 상승해 시장 참가자들의 예상(전월 대비 0.2%)을 소폭 상회했습니다. 한편,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Core CPI)도 전월에 비해 0.3% 그리고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9% 상승해 시장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인플레 수준이 연준의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데다, 최근 경제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연준의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림>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


미국 인플레 요인을 분해해 보면?

2023년 12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월에 비해 0.3% 상승한 이유는 휘발유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이 반등한 데다, 집세 물가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10월까지 하락하던 중고차 값이 11월부터 다시 상승한 것도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림> 미국의 부문별 소비자물가 상승률 변화

출처: BLS

집세 물가는 왜 잡히지 않을까?

전체 물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집세 물가가 전월에 비해 0.5% 상승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주택 가격 상승의 상승 때문입니다. 케이스-실러 전미 주택가격지수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중이기에 집세 물가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죠.

최근 미국 모기지금리가 급락하고, 신규 주택 착공 건수가 늘어나는 등 부동산시장 여건이 개선되는 중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집세 물가가 현 수준에서 빠르게 내려가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림> 미국의 집세 물가 상승률 vs. 주택가격 상승률(%)

출처: FRED

연준이 3월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까?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3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만, 인플레 지표가 아직 연준의 목표 레벨에 내려오지 못한 것이 부담스럽습니다. 특히 아래 <그림>에 나타난 것처럼, 2023년 4분기 미국 GDP성장률이 2%를 훌쩍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금리인하 시점을 늦출 잠재적인 악재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분간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를 둘러싼 논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채권금리의 하락이 억제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림> 아틀란타 연은의 ‘GDP Now’ 변화 - 2023년 4분기 예측치(전분기 대비 연율,%)


요약 및 결론

최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10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월에 비해 0.3% 상승해 시장 참가자들의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집세 물가가 전월에 비해 0.5% 상승한 데다, 중고차 값 상승이 인플레를 주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인플레 지표가 아직 연준의 목표 레벨에 내려오지 못한 데다, 최근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어 2024년 3월 금리인하의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