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미국 소비자물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2%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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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10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월에 비해 0.0% 그리고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2% 상승해 시장 참가자들의 예상을 밑돌았습니다. 특히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Core CPI)는 전월에 비해 0.2% 그리고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 상승에 그쳐, 채권시장의 랠리를 촉발했습니다. 미국 소비자물가의 세부 내역을 분석하는 한편, 향후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인플레 요인을 분해해 보면?

2023년 10월 소비자 물가가 안정된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에너지 제품 가격 하락 때문입니다. 국제유가 하락에 힘입어 휘발유를 비롯한 각종 에너지 가격이 2.5% 떨어진 것이 결정적이었죠.

더 나아가 그간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중고차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집세 물가의 상승 탄력이 둔화된 것도 인플레 압력을 떨어뜨린 주된 원인이었습니다.


국제유가가 계속 내려갈까?

에너지 제품 가격의 하락 영향으로 인플레가 진정된 것은 매우 기쁜 일이지만,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워낙 크기에 아직 안심하기는 이른 것 같습니다.

최근 국제유가의 하락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는 한편, 미국 셰일오일 생산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미국 셰일오일 기업들의 가동률이 올라간 것이 결정적이었죠.

물론 사우디 등 OPEC의 추가적인 감사 가능성이 높기에, 유가가 여기서 더 떨어질 지 여부는 불분명합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지지부진하던 미국 석유 생산량 회복은 장기적으로 볼 때 원유시장의 안정을 가져올 요인이라 생각됩니다.

<그림> 미국 석유생산량 추이(천 배럴/하루)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 크게 낮아져!

인플레 압력이 크게 완화된 만큼,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크게 낮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노동시장이 식고 있는 데다 인플레 압력마저 약화되니, 연준 입장에서 금리인상을 고집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죠.

<그림>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붉은 선,좌축)와 국제유가(파란 선,우축)


️⭐핵심 요약⭐

  1. 최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10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월에 비해 0.0% 그리고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2% 상승해 시장 참가자들의 예상을 밑돌았습니다.
  2. 특히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Core CPI)는 전월에 비해 0.2% 그리고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 상승에 그쳤습니다.
  3. 이 영향으로 12월 FOMC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매우 낮아지고 채권 금리의 하향 안정 가능성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