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투자 시장은 아직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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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투자자문에서는 2022년 12월 18일부터 매주 일요일 “Chart로 보는 세계 경제”라는 제목의 뉴스 레터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코노미스트 紙에 실린 칼럼 “스타트업 투자의 거물들이 투자 시장의 겨울을 견디는 방법(How the titans of tech investing are staying warm over the VC winter”)”을 통해, 전세계 스타트업 투자 동향은 물론 한국의 IPO 시장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스타트업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벤처 캐피탈들은 그간 기술 스타트업들에 대한 평가가 후했음을 인정하며 훨씬 더 엄격한 기준으로 투자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무엇이 벤처 캐피탈들의 태도를 바꾸게 만들었을까요?

아래 <그림 1>은 2021년과 2022년 사이에 투자 단계 별 기업 가치가 얼마나 변했는지 나타냅니다. 최근 상장한 테크 기업들의 평균 가치는 무려 63%나 하락했습니다. 그리고 후기 투자 단계의 기업들 역시 56%나 하락했죠. 이 영향으로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지수는 2022년에 3분의 1까지 하락하며 사상 최악의 해 중 하나가 되었고 2000-01년 닷컴붕괴와 비교될 수준이었습니다.

<그림 1> 미국 전년 대비 기업 가치 변화(단위 : %)


상황이 이렇게 되자 스타트업 시장에 찬바람이 불었습니다. 치솟는 인플레와 정책금리 인상으로, 밸류에이션 과정에서 미래에 이익에 대한 비중이 큰 스타트업에 대한 매력을 떨어뜨렸습니다.

결국 <그림 2>에 나타난 바와 같이, 2022년 전세계적으로 스타트업에 유입되는 자금이 3분의 1로 감소했습니다. 스타트업이 1억 달러 이상을 조달하는 이른바 ‘메가 라운드’의 수는 71% 감소했고,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유니콘 기업은 86% 감소했습니다.

<그림 2> 전세계 스타트업 투자 건수 및 규모 추이(단위 : 1000 건 / 10억 달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극단적으로 줄면서 투자를 위해 모금했지만 사용하지 않은 자금을 뜻하는 드라이파우더가 2022년에 3000억 달러(약 389조 원)나 쌓였습니다(<그림 3> 참조). 낙관론자들은 이 드라이파우더가 2023년 스타트업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 기대하지만, 투자가 더욱 둔화되었을 때 생길 수 있는 상황도 대비해야 합니다.

<그림 3> 2006년 이후 미국 스타트업의 투자 대기 자금 규모 추이(단위 : 10억 달러)


한국 IPO 시장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IPO 시장동향 분석에 따르면, 한국 역시 시장 불확실성의 확대로 2022년 IPO 시장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IPO 기업은 70사로 전년 89사 대비 21.3% 감소하였고, IPO 공모금액은 15.6조원으로 전년 19.7조원 대비 20.7% 감소하였습니다. IPO 철회건수도 13건으로 최근 5년 중 최대치였습니다.

문제는 시장 참가자의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 정책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부각된 것입니다. 조달비용의 상승은 IPO 시장의 침체를 장기화 시킬 수 있기에,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계획을 한 기업들은 비용 통제 및 수익원 발굴에 나설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그림 4> 2018년 이후 한국 IPO 기업 및 공모액 추이

출처 : 금융감독원, 『2022년 IPO 시장동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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