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플레 감축법 시행령 개정으로 보는 전기차 시장의 공급사슬망

💡
프리즘 투자자문에서는 2022년 12월 18일부터 매주 일요일 “Chart로 보는 세계 경제”라는 제목의 뉴스 레터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세계적인 통신사 블룸버그의 기사, “Biden Makes Electric Vehicle Credits Elusive in Bid for US Auto Renaissance를 소개할까 합니다. 왜 이 법이 도입되었고, 전기차 산업의 공급사슬망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 되리라 봅니다.

미 재무부가 IRA(인플레 감축법)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이 되는 배터리의 세부 조건을 3월 31일 발표하면서 완성차 및 배터리 업계가 손익을 열심히 계산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국과 일본은 물론 중국 기업들도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 미국에 약 520억 달러 상당의 투자를 결정한 것이 이를 잘 반영합니다.

인플레 감축법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급 사슬망을 지배하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는 것이기에, 미국에 대한 글로벌 제조업체의 투자가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림 1> 전기차(Electic Vehicle)의 지역별 판매량 변화

출처: BloombergNEF

참고로 기자회견에서 기자가 “몇 개의 모델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가”라고 묻자, 당국은 21개 모델이라고 답한 바 있습니다. 그만큼 대부분의 자동차 기업들은 전기차 배터리 부품 및 소재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는 중이죠(<그림 2> 참조).

한국 기업이 의미 있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분야는 battery electrolyte(배터리 전해액)와 battery seperator(배터리 분리막), 그리고 battery cathode(배터리 극재)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림 2>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전기차 공급 사슬망

출처: BloombergNEF

상황이 이런 탓에, 인플레 감축법은 자동차 차량 조립 장소 등 다양한 기준을 충족하는 자동차에 대한 보조금을 7,500달러까지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조금의 절반은 배터리 구성 요소의 최소 절반이 북미에서 온 차량에 지급되며, 배터리 내 원자재 가치의 40%가 미국에서 생산 및 처리되거나 미국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된 국가에서 처리될 경우 나머지 금액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FTA 대상국에 일본이 포함됨으로써, 파나소닉 등 일본 기업에도 기회가 열렸습니다.

문제는 중국이 장악한 각종 광물 분야입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백악관은 핵심 소재 및 광물을 제공할 수 있는 나라(일본)와 무역협정을 체결한 데 이어, 유럽연합과도 추진 중입니다. 이는 니켈과 코발트 등 중요 광물을 생산하는 기업들에게 큰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으리라 봅니다.

참고로 한국의 이차전지 관련 소재 산업의 생산능력(Capa) 정보를 소개해 봅니다. 출처는 삼성증권에서 발간된 “2차전지-V자 반등을 넘어선 초강세 구간(2023.3.7)”입니다.


지난 주 뉴스레터

점점 더 높아지는 부동산 불황의 위험

함께 읽으면 좋은 글

2022년 4월 글로벌 공급사슬망 압력지수, 다시 상승

BYD, 테슬라의 부진 속에 약진!


다음 주 주요 일정

  • 4월 12일 : 미국 3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 4월 12일 :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
  • 4월 13일 : 미국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
  • 4월 13일 : 미국 3월 신규 실업수동청구건수
  • 4월 13일 : 미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
  • 4월 14일 : 미국 3월 근원 소매판매지수
  • 4월 14일 : 미국 3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