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22년 9월 고용보고서 - 다시 하락한 실업률

매월 첫 번째 금요일에 발표되는 미국 고용 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10월 7일 발표된 "2022년 9월 고용 보고서"는 시장 참가자의 기대와는 달리 노동시장 여건이 탄탄함을 보여주었습니다. 고용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살펴봄으로써, 향후 통화 정책 방향을 점검해보겠습니다.

📘 미국 고용보고서(The Employment Situation)
매월 첫 번째 금요일에 미국 노동부 통계국(BLS, Bureau of Labor Statistics)에서 발표하는 보고서.
1)실업률 2)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 등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침


실업률은 전월에 비해 0.2% 포인트 하락!

먼저 표본 가계를 대상으로 이뤄진 고용 상태(Employment Situation) 조사에 따르면, 9월 실업률은 전월에 비해 0.2% 포인트 하락한 3.5%를 기록했습니다. 15~64세 인구 중 경제 활동 의사를 지닌 사람들의 비율, 즉 경제활동참가율은 전월에 비해 0.1% 포인트 하락하여 62.3%에 이르렀습니다.

실업률의 하락 원인

  • 아프리카계 : 0.6% 포인트 하락
  • 히스패닉계 : 0.7% 포인트 하락
  • 고졸 미만 학력자 : 0.6% 포인트 하락

아프리카계 및 히스패닉계의 실업률 감소 및 고졸 미만 학력자의 실업률 감소는 노동시장이 매우 타이트한 상황임을 시사합니다. 즉, 기업들은 인력이 부족해 인종과 학력에 대한 고려 없이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표 1> 미국 고용보고서 요약(고용상태표)

출처 : 미국 노동부 통계국(BLS, Bureau of Labor Statistics)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는 26.3만 명!

고용이 증가하였으나 노동 시장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이 줄자 실업률이 하락하였습니다. 7월 신규 취업자 수가 52.8만 명에서 53.7만 명으로 상향 조정되고, 9월 신규 취업자 수는 26.3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8월에 비해 증가세는 둔화되었지만 완전고용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산업별 취업자 수의 주요 변화

  • 소매판매 업종
  • 8월 : +4.26만 명 → 9월 :  -0.11만 명
  • 정부 부문
  • 8월 : +4.0만 명 → 9월 : -2.5만 명

레저/호텔 부문과 교육/헬스케어 부문의 고용은 확대 되었으나 소매판매와 정부 부문은 감소세로 전환되었습니다.

<표 2> 미국 고용보고서 요약(산업별 취업자 수 변화)

출처 : 미국 노동부 통계국(BLS, Bureau of Labor Statistics)

노동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자 미국 시장 금리(10년 만기 국채 기준)는 3.88%까지 상승했습니다. 채권 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준이 안정적인 고용지표를 근거로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하는 것 같습니다.

<그림>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 추이

출처 : TRADING ECONOMICS

임금 동향은?

민간 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32.46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98% 상승했습니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3%임을 감안할 때, 실질임금의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1%를 기록하며 , 유틸리티(+1.33%)와 금융(+0.98%) 그리고 정보통신(+0.66%) 부문의 임금 상승률이 가팔랐습니다. 반면, 레저/호텔(+0.25%), 전문직(+0.10%) 그리고 교육/헬스케어(-0.03%) 부문이 평균을 밑돌며 임금 상승을 억제하였습니다.

<표 3> 미국 민간 부문 전체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 상승률(%)

출처 : 미국 노동부 통계국(BLS, Bureau of Labor Statistics)

4줄 요약

  1. 9월 신규 일자리 수는 26.3만 개로 증가세는 둔화되었지만 미국 노동시장 여건은 여전히 안정적인 상황임.
  2. 경제활동참가율은 소폭 하락한 62.3%로, 고용이 증가하였으나 노동시장 참가자들이 줄어 실업률은 0.2% 하락한 3.5%를 기록함.
  3. 실업률이 감소하는 등 노동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자 이를 근거로 연준이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되어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9% 전후까지 상승함.
  4. 11월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 연준은 0.75%p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