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w & Lower Fertility - 출산율 하락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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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은 흥미로운 책 "Low and Lower Fertility"을 읽다 재미있었던 <그림>과 <표> 위주로 소개해 봅니다.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이 책은 홍콩과 한국 일본 네덜란드 등 세계 주요국의 출산율 추이와 출산율 하락 원인을 분석한 일종의 '논문집'이라 하겠습니다.


<그림 1>는 일본의 연령 및 성별 경제활동참가율 변화를 보여줍니다. 제가 일전에 올린 글("미국 젊은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왜 떨어지기만 할까?")에서 미국 청년들의 경제활동참가율이 급락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는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자들은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비혼 젊은 남성들일수록 경제활동참가율이 낮더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풀타임 직장을 갖지 못한 젊은 남성들일수록 결혼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죠.

Men’s labor-force participation rates have been declining slowly but steadily at all ages since the late 1990s, with an especially notable decrease among men age 20–34 (see the lower panel of <Table 5.3>). Given that almost all (98 % or above) married men age 20–49 are employed and a large proportion of them employed full-time (Tsuya et al. 2013a), this suggests that labor-force participation has gone down particularly steeply among unmarried men. Viewed from the other direction, this finding implies that men without a job (especially a regular job) are more likely to be unmarried than men who are employed full-time.

<그림 1> 1960 - 2010 일본의 연령 및 성별 경제활동참가율 변화

출처: Low and Lower Fertility

다음으로 소개할 <그림 2>는 일본의 각 시기별 기혼 여성 및 남성의 주간 가사노동 시간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파란 막대로 표시된 일본 여성들의 가사노동시간은 그들의 (가사외) 노동시간과 상관없이 꾸준히 하락했습니다. 예를 들어 전업주부(주간 노동시간 0)의 주간 가사노동시간은 1994년 37시간 정도였는데, 2000년에는 34시간 내외로, 그리고 2009년에는 32시간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물론 주간 49시간 이상 일하는 여성들의 가사노동시간 감소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감소세는 이어졌죠.

반면 녹색 막대로 표시된 일본 남성의 가사노동시간에는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특히 놀라운 것은 주간 노동시간이 긴 사람들의 가사 노동시간이 미세하지만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이러니, 일본의 출산율이 한국과 함께 세계 최저 수준이구나! 인정하게 됩니다.

<그림 2> 일본 각 시기별(1994, 2000, 2009) 기혼 여성 및 남성의 주간 가사 노동시간 변화량

출처: Low and Lower Fertility

다음으로 살펴볼 <그림 3>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 속한 몇몇 나라들의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을 비교해 보여줍니다. <그림 3>의 가로 축은 여성의 연령을 나타내는 데, 한국과 일본은 전형적인 M자 커브를 그립니다. 즉 출산 및 육아 부담이 커지는 25~39세 연령에 경제활동 참가율이 뚝 떨어지는 것입니다.

여기까지만 인용해도.. 한국이나 일본이 왜 그토록 출산율이 낮은 지에 대한 설명은 충분한 것 같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림 3>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5개 회원국 연령별 여성 노동력 참여율

출처: Low and Lower Fertil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