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9.01 월요일 | 프리즘 증시뉴스

최근 글로벌 경제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물가입니다. 특히 한번 오르면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 끈질긴 고물가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시장과 정책 당국이 모두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주목받는 두 가지 핵심 개념이 바로 스티키 인플레이션(Sticky Inflation)과 슈퍼코어 PCE(Supercore PCE)입니다.

스티키 인플레이션은 임금·임대료·의료·교육 서비스처럼 가격이 잘 떨어지지 않는 품목들의 특성을 반영합니다. 이런 물가는 소비자 구매력을 줄이고, 기업에는 비용 부담을 안기며, 중앙은행에는 강력한 긴축을 요구하게 만듭니다.

반면 슈퍼코어 PCE는 근원 PCE에서 식료품·에너지뿐 아니라 주거비까지 제외하고, 의료·교통·외식·숙박 등 노동집약적 서비스 물가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 지표가 중요한 이유는 서비스 물가가 임금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임금은 하방 경직성을 지녀 쉽게 낮아지지 않고, 이는 서비스 가격에 끈적한 상승 압력으로 작용합니다. 따라서 슈퍼코어 PCE가 높게 유지된다는 것은 곧 스티키 인플레이션이 구조적으로 고착화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글로벌 경제가 고물가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슈퍼코어 PCE로 대표되는 서비스 물가의 안정이 필수적이라는 점이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수출이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대표적인 국가로, 소수의 핵심 품목이 전체 실적을 이끄는 '선택과 집중'의 구조를 보여줍니다. 마치 한 팀의 성적을 책임지는 에이스 선수처럼, 이들 품목의 활약에 따라 국가 경제의 희비가 엇갈리곤 합니다.

그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습니다. 특히 세계 시장을 제패한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는 압도적인 기술력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전체 수출에서 약 20%라는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며,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데이터센터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여는 핵심 열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경기가 곧 한국 경제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이유입니다.

그 뒤를 굳건히 받치는 또 다른 축은 바로 자동차 산업입니다. 과거 추격자에서 벗어나 이제는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당당히 자리매김했죠. 뛰어난 품질과 혁신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내연기관차부터 시장을 휩쓰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라인업으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특히 고성능 친환경차와 SUV 모델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반도체와 함께 한국 수출의 강력한 '쌍두마차'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최근에는 자동차가 '달리는 전자기기'로 진화하며 두 산업의 시너지 또한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