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미국 고용 보고서 - 노동 시장 과열 징후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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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첫 번째 금요일에 발표되는 미국 고용 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2024년 5월 3일(금) 발표된 "2024년 4월 고용 보고서"는 신규 취업자 수가 예상을 밑돈 데다, 임금 상승 탄력이 둔화되는 등 과열 징후가 조금씩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그림 1>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막대 그래프) vs. 시간당 임금 상승률(검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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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보고서(The Employment Situation) - 매월 첫 번째 금요일 미국 노동부 통계국(BLS, Bureau of Labor Statistics)에서 발표하는 노동시장 현황 보고서. 실업률과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 그리고 임금 상승률 등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침

실업률, 소폭 상승!

먼저 6만 개의 표본 가계를 대상으로 이뤄진 고용 상태(Employment Situation) 조사에 따르면, 4월 실업률은 전월에 비해 0.1% 포인트 상승한 3.9%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15~64세 인구 중 경제 활동 의사를 지닌 사람들의 비율인, 경제활동참가율이 전월과 같은 수준(62.7%)이었기에 고용 부진이 실업률이 상승 원인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참고로 20세 이상 남성 실업률은 0.3% 포인트 상승한 반면, 여성 실업률은 0.1% 내려갔습니다. 학력 별로는 고졸미만 학력자의 실업률이 1.1% 포인트나 상승한 반면, 고졸 및 전문대 졸 학력자의 실업률은 소폭 내려가는 등 추세가 뚜렷하지는 않았습니.

<표 1> 고용상태표 요약


비농업(Non-Farm) 부문 신규 취업자는 17.5만 명에 그쳐!


4월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17.5만 명을 기록해, 시장 참가자의 예상(24만 명)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업종별 신규 취업자를 살펴보면, 소매 부분이 2.0만 명 교육/헬스케어에서 9.5만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일시적인 일자리에서 1.6만명 그리고 정보통신 및 자동차 산업에서 각각 0.8만과 0.2만 명의 고용 감소가 나타났습니다.

<표 2> 미국 고용 보고서 요약(산업 별 취업자 수 변화)


시간 당 임금, 전월 대비 0.2% 상승에 그쳐!


2024년 4월 시간 당 임금은 34.75달러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92% 그리고 전월에 비해 0.20% 상승에 그쳤습니다.

광업 및 건설 부문의 임금이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제조업 및 소매업종 임금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종별로 임금 상승률의 격차가 더욱 확대되어, 임금 인상이 인플레를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를 떨어뜨렸습니다.

<표 3> 미국 민간 부문 전체 근로자의 시간 당 임금 상승률(%)


금리인하 기대 ↑

신규 고용이 예상을 크게 밑돌고, 실업률마저 상승함에 따라 금리인하 기대가 다시 높아졌습니다. 아래 <그림 2>에 나타난 바와 같이, 통화정책 방향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 만기 국채금리의 하락 폭이 컸습니다.

물론 1~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았기에, 6월 FOMC에서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다만, 노동시장의 과열이 완화된 만큼 연내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우려는 크게 후퇴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림 2> 미국 2년 만기 국채금리(붉은선) vs. 10년 만기 국채금리(파란선)


요약 및 전망

  1.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예상을 하회하고, 실업률도 0.1% 포인트 상승하는 등 고용지표가 생각보다 부진했습니다.
  2. 특히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크게 둔화됨에 따라, 인플레에 대한 우려도 크게 완화되었습니다.
  3. 연내 정책금리 인하가 없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크게 완화되었지만, 6월 FOMC에서의 금리 동결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