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미국 소비자물가 - 4.0%까지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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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4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월에 비해 0.4% 그리고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 상승해 시장 참가자들의 예상을 밑돌았습니다. 반면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Core CPI)는 전월에 비해 0.4% 그리고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3% 상승하는 등 엇갈린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 근원 인플레의 상승 원인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그림 1>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전월 대비, %)

출처: 미국 노동부

<그림 2> 미국 소비자물가 및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 %)

출처: 미국 노동부

미국 인플레 요인을 분해해보면?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0%까지 떨어진 것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 영향이 컸습니다. 그간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계란을 비롯한 식료품 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반면, 근원 인플레 상승률이 떨어지지 않는 것은 아직 집세 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데다, 중고차 값 급등세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를 보다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그림 3> 미국 소비자물가 핵심 품목 별 상승률(전월 대비, %)

출처: 미국 노동부, 가공: 프리즘 투자자문

중고차 값은 어떻게 움직일까?

2021년부터 미국의 중고차 값이 급등한 것은 두 가지 요인 때문이었습니다. 첫 번째는 경제 전반에 발생한 인플레로 신차 값이 꾸준히 상승하기 시작한 것이며, 다른 하나는 공급 사슬망(Supply-Chain)의 불안으로 인한 공급 부족 현상 때문이었습니다.

이상의 두 가지 요인 모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림 4>에 나타난 것처럼, Manheim Used Vehicle Value Index(만하임 중고차 가격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입니다. 즉 4~5월에 발생한 중고차 값의 급등은 이상 현상 때문이라 하겠습니다.

더 나아가 공급 사슬망의 불안도 해소되고 있습니다. <그림 5>은 뉴욕 연은에서 발표하는 공급 사슬망 압력 지수(GSCPI)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데, 최근 역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림 4> 만하임 중고차 값 지수

출처: New York Fed

<그림 5> 2010년 이후 글로벌 공급 사슬망 압력 지수(GSCPI)

출처: New York Fed

⭐핵심 요약⭐

2023년 5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월에 비해 0.1%,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 상승에 그쳤습니다. 인플레 압력이 약화된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국제 유가 및 식료품 가격의 하향 안정 때문이었죠. 그러나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는 전월에 비해 0.4%, 전년 동기에 비해 5.3% 오르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근원 인플레 급등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중고차 값은 다음 달부터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위안거리입니다. 따라서 미국 소비자물가는 연내 3% 전후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