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미국 고용 보고서 - 여전히 뜨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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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첫 번째 금요일에 발표되는 미국 고용 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지난 6월 2일(금) 발표된 "2023년 5월 고용 보고서"는 미국 노동시장이 매우 뜨거운 상태임을 다시 한번 확인해, 시장 금리의 반등을 유발했습니다. 보다 자세히 고용 보고서의 주요 지표를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6월 2일(금) 발표된 "2023년 5월 고용 보고서"는 미국 노동시장이 매우 뜨거운 상태임을 다시 한번 확인해, 시장 금리의 반등을 유발했습니다. 보다 자세히 고용 보고서의 주요 지표를 살펴보겠습니다.

<그림 1>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 추이

출처: TRADINGECONOM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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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보고서(The Employment Situation)
- 매월 첫 번째 금요일 미국 노동부 통계국(BLS, Bureau of Labor Statistics)에서 발표하는 노동시장 현황 보고서.
- 실업률과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 그리고 임금상승률 등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침

실업률, 0.3% 포인트 상승한 3.7%!

먼저 6만 개의 표본 가계를 대상으로 이뤄진 고용 상태(Employment Situation) 조사에 따르면, 5월 실업률은 전월에 비해 0.3% 포인트 상승한 3.7%를 기록했습니다. 15~64세 인구 중 경제 활동 의사를 지닌 사람들의 비율, 즉 경제활동참가율은 전월과 동일한 62.6%입니다.

아래에서 자세히 다루겠지만, 신규 취업자 수가 33.9만 명 늘어났는데도 실업률이 상승한 것은 기이한 일입니다. 특히 경제활동참가율이 62.6%에 불과했는데, 실업률이 높아진 것은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아마 기업통계와 가계 통계 표본 차이 때문으로 짐작되나, 보다 정확한 이유는 다음 달 고용보고서가 발표된 다음에야 밝혀질 것 같습니다.

인종별 실업률의 흐름을 살펴보면, 대부분 상승했지만, 히스패닉계의 실업률만 떨어졌습니다. 학력별 실업률도 대체로 상승했지만, 고등학교 졸업장을 가진 근로자들의 실업률은 제자리걸음 해 여전히 노동시장이 뜨거운 상태임을 시사했습니다.

<표 1> 고용상태표 요약

출처: 미국 노동부 통계국(BLS, Bureau of Labor Statistics)

비농업(Non-Farm) 부문 신규 취업자는 33.9만 명!

5월 신규 취업자 수가 33.9만 명을 기록해, 시장 참가자들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었습니다. 참고로 3월과 4월 고용은 각각 16.5만 명과 25.3만 명에서, 21.7만 명과 29.4만 명으로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통상적으로 매월 18만 명 내외의 신규 고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여전히 강력한 고용 증가 흐름이 지속되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산업별 고용을 살펴보면, 소매 부문이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정보통신 부문 취업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그리고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제조업 일자리가 줄어든 반면, 건설 부문의 일자리가 크게 늘어나 대조를 이루었습니다.

<표 2> 미국 고용보고서 요약(산업 별 취업자 수 변화)

출처: 미국 노동부 통계국(BLS, Bureau of Labor Statistics)

시간당 임금 상승률, 4.3%!

타이트한 수급 여건을 반영해, 시간당 임금은 33.44달러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30%, 전월에 비해 0.33% 상승했습니다. 정보통신 업종(1.64%)은 전월 대비 상승하였습니다. 반면 제조업은 전월 대비 0.22% 하락하였으며,  레저/호텔은 전월과 동일한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표 3> 미국 민간 부문 전체 근로자의 시간 당 임금 상승률(%)

출처: 미국 노동부 통계국(BLS, Bureau of Labor Statistics)

⭐핵심 요약⭐

전반적으로 볼 때, 미국 고용의 탄력이 2022년에 비해 둔화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럼에도 실업률이 상승하자, 채권시장 참가자의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가 약화된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인플레 압력이 가파르게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기에, 연내 연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합니다. 그토록 걱정하던 ‘임금 인상 주도의 인플레’ 위험이 약화된 데다, 글로벌 상품 가격이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