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9.11 목요일 | 프리즘 증시뉴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예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소비자가 실제로 지불하는 가격 변화를 보여준다면, 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과 유통의 앞단에서 가격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물가의 선행지표 역할을 해요.

그래서 앞으로 소비자물가가 오를지 내릴지를 가늠하는 데 자주 활용돼요. 생산자물가지수는 상품, 서비스, 건설, 전력·가스·수도 등의 세부 항목으로 나뉘는데, 그중 서비스 항목에는 유통서비스(마진)가 포함돼요.

유통서비스(마진)는 생산자가 받는 판매가격이 아니라 도소매업자가 상품을 판매하면서 붙이는 이익, 즉 차익을 의미해요. 예를 들어 제조업체가 라면을 800원에 납품하고 마트가 이를 1000원에 판다면, 유통서비스 마진은 200원이 되는 거죠.

즉, 유통서비스(마진)는 상품 자체의 가격이 아니라 도소매업, 운송업, 중개업 등에서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반영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어요.

디플레이션은 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말해요. 인플레이션이 물가 상승을 의미한다면, 디플레이션은 반대로 물가가 떨어지는 상황이에요. 보통 단기간의 가격 하락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장기간 이어질 경우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키고 기업의 수익성을 떨어뜨려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요. 물가가 계속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 가계는 소비를 미루고 기업은 투자를 줄이게 되고, 이로 인해 수요가 더 줄면서 가격 하락이 심화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거든요. 최근 중국은 이러한 디플레이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어요.

2025년 8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4% 하락했고 이는 과잉 생산과 산업 내 과도한 경쟁, 소비 수요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해요. 중국 정부는 소비 진작을 위해 보조금 지급, 세제 혜택, 대출 지원 같은 정책을 내놓고 있고, 기업 간 무분별한 가격 경쟁을 규제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어요. 하지만 내수 회복이 뚜렷하게 일어나지 않는 한, 이러한 조치만으로는 디플레이션 압력을 완전히 해소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가 많아요.